
평범한 내가 슈퍼맨으로 사는 법
작은 날갯짓이 세상을 바꾼다 — 지친 당신에게 건네는 이야기
글 · 브라이언
저는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화려할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그냥 옆집 아저씨이고 이웃 남자일 뿐입니다. 그런데 저는 가끔 제 자신이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이 말을 듣고 의아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위대함은 남들이 인정하는 큰 업적이나 성공이 아닙니다.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오늘 하루를 의미 있게 채우며 살아간다는 그 사실에서 오는 위대함입니다.
이런 생각을 처음 하게 된 건 스물한 살, 어머니를 떠나보내면서였습니다. 빚 때문에 가족 곁을 떠나야 했던 어머니는 멀리서 홀로 돈을 벌다 뇌출혈로 쓰러지셨고, 끝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멍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죽음은 제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영원할 줄 알았던 지금이, 결코 영원하지 않구나.’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며, 누구나 언젠가는 그 앞에 선다는 것을요.
그날 이후 저는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이 원하는 내가 아니라, 내가 의미 있다고 믿는 삶은 무엇일까?”
답은 분명했습니다. 당장 죽음을 맞아도 후회 없는 삶을 살자는 것. 그래서 저는 안정된 길 대신 제가 정한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그 결심이 저를 무모한 도전으로 데려갔습니다. 히라가나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첫 달 생활비 30만 원만 손에 쥐고 신문장학생이 되어 일본으로 떠난 것입니다. 새벽 1시부터 아침 6시까지 시골길을 오토바이로 달리며 신문을 돌렸고, 낮에는 졸음과 싸우며 일본어 학교에 다녔습니다. 말이 한마디도 통하지 않던 제가 택한 공부법은 ‘앵무새 기법’이었습니다. 뜻을 몰라도 들리는 대로 무작정 따라 하는 것. 사람들은 녹음기처럼 흉내 내는 저를 보며 웃었지만, 그 무모하지만 꾸준한 흉내가 석 달 만에 저를 일본어로 대화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일본에 온 지 일곱 달쯤 되었을 때, 학교에서 일본어 스피치 대회가 열렸습니다. 초급도 상급도 가리지 않고 모두가 겨루는 큰 무대였습니다. 실력이 한참 모자랐던 제가 들고나간 제목은 엉뚱하게도 “세계평화”였습니다. 저는 ‘물은 보여 준 말과 감정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반응한다’는 어느 책의 이야기와, 종 하나를 울리면 곁의 다른 종들도 함께 울린다는 ‘공명’의 원리를 빌려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생물인 물조차 마음에 반응한다면, 사람은 더 그렇지 않겠느냐고. 그러니 거창한 일이 아니라 지금 내가 선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대하는 것, 그것이 곧 세계평화의 첫걸음이라고요. 서툰 일본어였지만 진심은 전해졌던 모양입니다. 강당은 잠시 조용해졌다가 기립박수로 가득 찼고, 저는 그 대회에서 1등을 했습니다.
그 스피치를 한 지 스무 해가 훌쩍 넘었습니다. 놀랍게도 저는 그때의 마음으로, 아니 오히려 더 깊어진 마음으로 여전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가까운 이들과의 이별이 잦아지고 죽음이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게 되면서, 저는 오늘 눈앞의 일상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자주 실감합니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은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삽니다. 새벽에 일어나 화분에 물을 주고, 캔커피를 뽑아 들고, 늘 같은 공원에서 같은 나무를 사진에 담습니다. 단조로워 보이는 그 반복 속에서 그는 누가 알아주든 말든 제게 주어진 하루에 충실합니다. 함께 영화를 보던 아이들은 “왜 똑같은 일상을 보여 줘?”라며 지루해했지만, 저는 말해 주었습니다. “언젠가 너희도 알게 될 거야.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평범하게 반복되는 하루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입니다.
브라질에서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면 그 바람이 점점 커져 머나먼 곳에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나비효과’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원리가 날씨나 경제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길에서 건넨 작은 친절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이에게 선한 영향을 건네며 퍼져 나갑니다.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나일지라도, 내가 하는 작은 행동과 생각이 세상에 의미 있는 파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후회도 두려움도 없습니다.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오늘 이 순간을 사랑하며 사는 것, 소박하지만 제 삶에 충실한 것, 그것이 제가 믿는 가장 위대한 세계평화의 실천입니다. 열심히 살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분, 무엇을 해도 행복하지 않은 분, 다 이루었는데도 허무한 분이 계시다면, 이 이야기가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부를 누리지도, 높은 자리에 있지도 않은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그러나 제 작은 날갯짓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울림이 될 수 있기에, 저는 누구보다 위대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건 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당신도, 우리 모두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슈퍼맨입니다. 그리고 당신도 슈퍼맨입니다.
글을 마치며 저는 거북이의 노래 〈빙고〉를 떠올립니다.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다고, 결국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경쾌하게 노래하는 그 목소리처럼 — 저는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비록 평범하고 작은 날갯짓이지만, 그 날갯짓이 언젠가 누군가의 삶에 따뜻한 바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CONTACT: https://www.threads.com/@aron_aiconbia?hl=ko
평범한 내가 슈퍼맨으로 사는 법
작은 날갯짓이 세상을 바꾼다 — 지친 당신에게 건네는 이야기
글 · 브라이언
저는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화려할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그냥 옆집 아저씨이고 이웃 남자일 뿐입니다. 그런데 저는 가끔 제 자신이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이 말을 듣고 의아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위대함은 남들이 인정하는 큰 업적이나 성공이 아닙니다.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오늘 하루를 의미 있게 채우며 살아간다는 그 사실에서 오는 위대함입니다.
이런 생각을 처음 하게 된 건 스물한 살, 어머니를 떠나보내면서였습니다. 빚 때문에 가족 곁을 떠나야 했던 어머니는 멀리서 홀로 돈을 벌다 뇌출혈로 쓰러지셨고, 끝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멍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죽음은 제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영원할 줄 알았던 지금이, 결코 영원하지 않구나.’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며, 누구나 언젠가는 그 앞에 선다는 것을요.
그날 이후 저는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이 원하는 내가 아니라, 내가 의미 있다고 믿는 삶은 무엇일까?”
답은 분명했습니다. 당장 죽음을 맞아도 후회 없는 삶을 살자는 것. 그래서 저는 안정된 길 대신 제가 정한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그 결심이 저를 무모한 도전으로 데려갔습니다. 히라가나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첫 달 생활비 30만 원만 손에 쥐고 신문장학생이 되어 일본으로 떠난 것입니다. 새벽 1시부터 아침 6시까지 시골길을 오토바이로 달리며 신문을 돌렸고, 낮에는 졸음과 싸우며 일본어 학교에 다녔습니다. 말이 한마디도 통하지 않던 제가 택한 공부법은 ‘앵무새 기법’이었습니다. 뜻을 몰라도 들리는 대로 무작정 따라 하는 것. 사람들은 녹음기처럼 흉내 내는 저를 보며 웃었지만, 그 무모하지만 꾸준한 흉내가 석 달 만에 저를 일본어로 대화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일본에 온 지 일곱 달쯤 되었을 때, 학교에서 일본어 스피치 대회가 열렸습니다. 초급도 상급도 가리지 않고 모두가 겨루는 큰 무대였습니다. 실력이 한참 모자랐던 제가 들고나간 제목은 엉뚱하게도 “세계평화”였습니다. 저는 ‘물은 보여 준 말과 감정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반응한다’는 어느 책의 이야기와, 종 하나를 울리면 곁의 다른 종들도 함께 울린다는 ‘공명’의 원리를 빌려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생물인 물조차 마음에 반응한다면, 사람은 더 그렇지 않겠느냐고. 그러니 거창한 일이 아니라 지금 내가 선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대하는 것, 그것이 곧 세계평화의 첫걸음이라고요. 서툰 일본어였지만 진심은 전해졌던 모양입니다. 강당은 잠시 조용해졌다가 기립박수로 가득 찼고, 저는 그 대회에서 1등을 했습니다.
그 스피치를 한 지 스무 해가 훌쩍 넘었습니다. 놀랍게도 저는 그때의 마음으로, 아니 오히려 더 깊어진 마음으로 여전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가까운 이들과의 이별이 잦아지고 죽음이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게 되면서, 저는 오늘 눈앞의 일상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자주 실감합니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은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삽니다. 새벽에 일어나 화분에 물을 주고, 캔커피를 뽑아 들고, 늘 같은 공원에서 같은 나무를 사진에 담습니다. 단조로워 보이는 그 반복 속에서 그는 누가 알아주든 말든 제게 주어진 하루에 충실합니다. 함께 영화를 보던 아이들은 “왜 똑같은 일상을 보여 줘?”라며 지루해했지만, 저는 말해 주었습니다. “언젠가 너희도 알게 될 거야.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평범하게 반복되는 하루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입니다.
브라질에서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면 그 바람이 점점 커져 머나먼 곳에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나비효과’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원리가 날씨나 경제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길에서 건넨 작은 친절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이에게 선한 영향을 건네며 퍼져 나갑니다.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나일지라도, 내가 하는 작은 행동과 생각이 세상에 의미 있는 파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후회도 두려움도 없습니다.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오늘 이 순간을 사랑하며 사는 것, 소박하지만 제 삶에 충실한 것, 그것이 제가 믿는 가장 위대한 세계평화의 실천입니다. 열심히 살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분, 무엇을 해도 행복하지 않은 분, 다 이루었는데도 허무한 분이 계시다면, 이 이야기가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부를 누리지도, 높은 자리에 있지도 않은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그러나 제 작은 날갯짓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울림이 될 수 있기에, 저는 누구보다 위대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건 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당신도, 우리 모두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슈퍼맨입니다. 그리고 당신도 슈퍼맨입니다.
글을 마치며 저는 거북이의 노래 〈빙고〉를 떠올립니다.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다고, 결국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경쾌하게 노래하는 그 목소리처럼 — 저는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비록 평범하고 작은 날갯짓이지만, 그 날갯짓이 언젠가 누군가의 삶에 따뜻한 바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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